形氣之始 // 형체와 기의 시초註-001)

『乾鑿度』云天形出乎乾有太易太初太始太素夫太易者未見氣也太初者氣之始也太始者形之始也太素者質之始也形氣已具而痾痾者瘵瘵者病病由是萌生焉人生從乎太易病從乎太素

『건착도(乾鑿度)』에는 “하늘에서는 형체가 건(乾)에서 나오는데 이에는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가 있다. 태역은 아직 기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고 태초는 기가 나타난 시초이며 태시는 형체가 나타난 시초이고 태소는 물질의 시초이다. 형체와 기가 이미 갖추어진 뒤에는 아(痾)가 되는데 아란 것은 피로한 것이고 피로한 것은 병인데 병이 여기에서 생긴다. 사람은 태역으로부터 생기고 병은 태소로부터 생긴다”고 씌어 있다.

건착도에 이르기를 하늘의 형체는 건으로부터 생기고 건은 태역, 태초, 태시, 태소로 이루어지고, 태역은 기가 생기기 전이요, 태초는 기의 처음이며, 태시는 형의 처음이요, 태소는 질의 처음이니, 형기가 이미 갖추어짐으로 해서 아가 생겼고, 아는 채가 되고 채는 변해서 병이 되는것이나 병은 이 때문에 싹이 튼 것이다. 사람은 태역에서 시작하고 병은 태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參同契』註曰形氣未具曰鴻濛具而未離曰混論『易』曰易有太極是生兩儀易猶鴻濛也太極猶混淪也乾坤者太極之變也合之爲太極分之爲乾坤故合乾坤而言之謂之混淪分乾坤而言之謂之天地列子曰太初氣之始也太始形之始也亦類此

『참동계(參同契)』의 주해에는 “형체와 기가 다 갖추어지지 못한 것을 홍몽(鴻濛)이라고 하였고 형체와 기가 갖추어졌으나 갈라지지 않은 것은 혼륜(混淪)이다”고 하였다. 『주역』에는 “역(易)에는 태극(太極)이 있어 이것이 양의(兩儀)를 생기게 한다”고 씌어 있다. 역은 홍몽과 같으며 태극은 혼륜과 같다. 건곤(乾坤)은 태극이 변화된 것인데 합하면 태극이 되고 갈라지면 건곤이 된다. 때문에 건과 곤이 합한 것을 혼륜이라 하며 건과 곤을 갈라서 말할 때에는 천지(天地)라고 한다. 열자(列子)가 말하기를 “태초는 기의 시초이고 태시는 형체의 시초이다”고 하였으니 이것도 역시 유사한 말이다.

형기가 미비하면 홍몽이라 하며, 형기가 이미 갖추어지면 혼륜이라고 했다.
주역에서는 ‘태극이 양의를 낳는다.’ 하였고, 여기에서 역은 즉 홍몽이고, 태극은 즉 혼륜이다.
건곤은 태변이 변한 것이며 즉 이것을 합하면 태극이며, 이것을 나누면 건곤이 되며 건곤을 합하여 혼륜이라 하고 다시 나누어 말하면 천지라 한다.
열자는 ‘태초는 기의 처음이요 태시는 형의 처음이라’ 했으니 모두가 이렇게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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